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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냐 '투자'냐 정확힌 판단한 뒤 구입을

부동산시장 3대 분야 대응전략

입력 2014-09-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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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은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더 이상 양(量)적인 확장을 꾀하기는 힘든 사회 구조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또한 이 같은 변화를 하루빨리 받아들이는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위원은 “부동산을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봤던 베이비부머 세대와 부동산 자산의 보유규모, 투자욕구 등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투자목적으로서의 부동산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부장은 “여전히 부동산 자산이 자산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부동산 자산의 대표격인 주택과 상가, 토지 수요자들은 어떻게 각각 자산에 대응해야 할까.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이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3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8월25일~9월19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가 흥미롭다. 118.3을 기록했는 이는 전달보다 무려 21.6포인트나 급상승한 수치다. 부동산시장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중개사들은 주택시장을 대단히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주택시장에서 정부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2~3년간은 이러한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이 호황의 끝은 분명히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이번 9·1 대책은 주택시장을 ‘투자’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바꾸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강남 3구와 같이 투자가치가 변함없는 지역의 부동산을 제외하고 타지역 주택의 투자가치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수요자들도 두 개의 개념을 분리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가시장도 주택시장과 맥을 같이 한다. 인구감소로 상가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면 공실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가임대업자로써 그것은 ‘손실’이 된다.

양 소장은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대에서 독점적 상권을 누릴 수 있는 상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46개월 동안 가격이 오르고 있는 토지의 전망이 세 가지 부동산 자산 중 가장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빛난다고 해서 모두 황금이 아닌’ 것처럼 아무 토지나 눈독을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상가주택, 단독주택용지처럼 토지의 용도가 분명한 물건은 입지에 따라 그만한 가치가 형성된다”며 “목적을 분명히 하고 구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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