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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인생'을 살아온 이 남자, '변화맨' 마케팅홍보연구소 박영만 소장

"변화의 계기는 실패… 실패도 소중한 투자다"

입력 2014-09-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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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

이른바 업계에서 변신의 귀재라고 알려진 박영만(51) 마케팅홍보연구소장은 제약영업, 잡지사, 홍보회사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변신의 귀재인 그를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영만소장
박영만 소장이 SNS 및 모바일 활용 홍보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MPR 마케팅홍보연구소 제공

- 한 군데 정착하지 않고 늘 변화하고자 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에는 자동차의 시동을 켜려면 키를 꽂고 돌렸는데, 요즘은 버튼을 누른다. 또 백미러 각도를 바로잡으려고 이것저것 만졌더니 아예 날개가 접힌다. 10년 만에 차를 바꾸니 적응하기 힘들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있다. 자동차가 변하듯이 세상도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함께 변해야 하지 않겠는가."

박 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거친 직업군이 10여 개라고 한다. 

변신의 귀재답게 직업도 여러 가지다. 제약영업→광고→보험(보험상품기획)→창업→공기업(케이블방송)→벤처회사→잡지(출판)→PR(홍보)→교육사업→마케팅홍보연구소, 이 모든 것이 박 소장의 경력 사항이다. 27살 때부터 현재(51살)까지 같은 직업이 아닌 전혀 다른 10여 개의 직업으로 살아 왔다. 

- 능력이 있어서인가, 운이 좋아서인가.

"10개의 직업변화 속엔 숨은 노력과 아픔의 이야기가 있다. 변화된 직업의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업을 바꿀 때마다 그 분야에 필요한 지식을 익혀나갔다. 실적은 신발을 갈아 신은 횟수와 비례한다는 영업의 노하우, 광고 중 레포츠, 레저 분야의 전문성 등 변화에 따른 배움들이 누적됐다. 변화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지난 24년 동안 매일 30개가 넘는 신문을 읽었다고 한다. 

지금도 매주 일요일마다 창업대학원에 다니며 8시간씩 공부하고 각종 온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배운 만큼, 알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직업도 눈에 띈다는 것, 지속적인 공부와 신문 읽기가 10개의 직업 변화를 가능케 해 준 원동력이었다.

- 화려한 변신의 계기가 있다면.

"실패 경험이다. 창업으로 5000만원의 빚을 져 어마어마한 인생 수업료를 지불했다.  좌절의 순간이었다. 나이 30세.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때였지만 그 아픔이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창업실패의 교훈이 변화의 디딤돌이 되어 준 것이다. 이런 과정을 나는 '회복탄력성' 이라고 부른다."

요즘 박 소장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홍보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박 소장의 강의에도 변화가 묻어난다. 강의 사이사이 쉬는 시간마다 안경, 넥타이, 시계, 재킷 등을 바꾸며 변화를 준다. 

"내 마음가짐이 늘 새로워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강의에 재미를 더해 주어 듣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게 된다." 그는 스스로의 인생을 한마디로 변화(change)라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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