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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은행은 가까이, 소액 연체는 멀리해야

개인 신용등급 올리고 지키기

입력 2014-09-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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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신용등급이 나쁘면 인터넷 거래 신청도 거절되고, 이민 신청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개인신용평가는 이제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들어온 상황이다.

물론 수입이 많다고 반드시 개인 신용등급이 높은 것은 아니다. 수입이 많아도 상습적으로 연체를 하는 등 제대로 자신의 신용을 관리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사람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용정보회사들은 신용거래의 형태, 규모 및 기간, 연체이력 등을 종합해 신용도를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10개 신용등급으로 구분한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신상정보, 여수신거래내역 등 자체 신용정보와 신용정보회사가 책정한 신용등급을 합쳐 10~15개 신용등급으로 나눈다.

◇ 분기마다 무료로 CB 확인 가능

자신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첫 단계는 우선 자신의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은행 등 금융기관을 찾아가 확인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될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조회를 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개인 신용평가 점수를 매기는 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본인이 직접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것은 수차례 반복해도 신용점수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잘못된 연체기록이나 대출정보를 바로잡을 경우 신용등급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CB 서비스는 '올크레딧'(www.allcredit.co.kr), '마이크레딧'(www.mycredit.co.kr),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 등이 있다. 이들 CB는 개인의 신용거래에 관한 모든 정보를 확인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 카드발급 현황, 현금서비스, 채무불이행 정보 등을 조회해 볼 수 있다.

특히 금융거래 시 중요시되는 개인 신용등급 및 업권별 신용평점도 확인이 가능해 체계적으로 신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CB는 서로 비슷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나 서비스 이용료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3사 모두 유료회원이 아닌 비회원으로 가입해 개인신용정보를 볼 수 있으나 신용등급 등 중요 정보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신용조회회사는 4개월마다 1회 무료로 본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10등급 대출금리 최소 3배 이상

10등급으로 구분되는 CB는 특히 금융거래 때 금융회사가 대출여부, 대출한도 및 금리수준 등을 정할 때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4~5배 정도 차이난다.

예컨대 보통 5등급(정상)인 고객이 은행으로부터 1억원을 빌릴 때 연 6.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할 때 7등급이 넘어 8등급이 되면 금융기관에서 거절하는 고객으로 분류하게 된다. 담보를 제공하고 돈을 차입할 경우에도 정상적인 고객은 6.5% 정도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하위등급은 최소 3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 신용관리 최대의 적 '연체'

그렇다면 은행 대출이 많으면 신용등급이 하락할까. KCB가 몇 년 전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등급의 월간 대출금액은 4500만원이고, 10등급은 44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1등급은 연체가 전혀 없고 10등급은 850만원 정도의 연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빚을 잘 갚느냐가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신용카드, 대출 등을 비롯해 공과금, 통신비 등도 연체에 주의해야 한다. 또 소액연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금을 일시 완납하는 경우에도 즉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지는 않는다"며 "추가적인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신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습관을 진단하고 바로잡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가계부 작성 등을 통해 정확한 지출내역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출내역을 파악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부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위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신용카드는 잔고가 없기 때문에 계획에 없던 소비를 부추기기 마련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수입범위를 벗어나는 소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자신의 수입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쇼핑시 과소비 하기 쉬운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마켓을 이용하거나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 해당 품목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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