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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슈퍼스타K6', 악마의 편집 버리고 착해졌다!

입력 2014-08-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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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에서는 출연자들의 개인사를 다루는 비중을 줄였다. /'슈퍼스타K6' 방송 캡처

 

엠넷 '슈퍼스타K6'가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전파를 탄 시즌5가 처참하게 '망'했지만 그럼에도 시즌6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았다. 그동안 '슈퍼스타K' 시리즈가 배출한 스타들이 방송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슈퍼스타K6' 1회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출연자 대부분이 뜨고 싶은 게 아닌 진심으로 노래하려고 나온 듯 보였고 제작진 역시 '악마의 편집'보다는 담백하게 노래 중심으로 방송을 꾸렸다. 착해진 '슈퍼스타K6'에서 이전 시즌에 비해 새로워진 요소와 사라진 것들을 <더팩트>가 꼽아 봤다.


◆노래는 완곡으로 들어야 감동 백배

 

뚜껑이 열리기 전인 지난 18일, 제작 발표회에서 김무현 PD는 "'슈퍼스타K'를 시청자들이 보는 이유는 노래인데 전 시즌에선 중요한 걸 놓쳤다. 그동안 참가자들의 노래가 방송에 짧게 나갔는데 '슈퍼스타K6'에서는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감동할 수 있는 노래의 편집 비중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슈퍼스타K6'에서는 참가자들의 노래 대부분이 1절 완전체로 안방에 전달됐다. 첫 번째 출연자 임도혁이 부른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시작으로 곽진언의 자작곡, 남자 송유빈의 '이별택시', 미국에서 온 네 자매의 '유앤아이' 등이 편집 없이 그대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감동은 백 배였다.


◆개인사 우려먹기는 이제 그만

 

시즌2 우승자 허각은 수리공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전개를 그려 감동을 그렸다. 하지만 더 이상 우려먹기는 통하지 않았다. 시즌3에서 울랄라세션의 우승은 고 임윤택의 암 투병 아픔을 뛰어넘는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참가자 박시환의 개인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노래가 아닌 이슈성에 집중해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고 말았다.

 

'슈퍼스타K6'에선 참가자들의 개인사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여자 송유빈이 "머리 쪽이 조금 아팠다. 심각한 건 아니다"고 말한 게 거의 다였다. 이전 시즌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 아픈 자식이 있는 파이터, 소년원에 갈 정도로 암울했던 과거 등을 먼저 내세운 출연자가 있었지만 '슈퍼스타K6'에선 깔끔히 노래만 불렀다.


◆짜증 유발 '악마의 편집'이 없어졌어요

 

덕분에 '악마의 편집'도 줄었다. '슈퍼스타K'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악마의 편집'이었는데 '슈퍼스타K6'에선 노래 위주로 편집하다 보니 억지스러운 전개는 쉽게 볼 수 없었다. 기껏해야 심사위원들의 코멘트를 묘하게 자르거나 '자칭 수지' 여중생이 탈락 후 '진상'을 부리는 걸 강조한 그림이 '슈퍼스타K'스러운 편집이었다.


이와 함께 '슈퍼스타K' 시리즈의 유행어인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코멘트도 사라졌다. 오프닝 때 MC 김성주가 등장하긴 했지만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대사가 전부였고 이후에도 '슈퍼스타' 전담 성우의 '악마의 코멘트'도 들리지 않았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100여 분간 브라운관 앞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고 지난 3월부터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 '슈퍼스타K6'였지만 제작진의 자신감은 컸다. 그 자신감은 '슈퍼스타K6' 첫 회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이젠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착해진 '슈퍼스타K6'가 지루해지지 않길 바라본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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