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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Preview]인류의 기원을 묻는 철학과 액션의 만남 '루시'

입력 2014-08-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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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루시.

루시의 화석은 인류의 기원을 3백만년 전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영화 ‘루시’는? 이 영화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뇌를 100% 사용하는 최초의 인간을 제시한다.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던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마약조직의 두목인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를 당해 마약을 운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신종 마약을 몸에 넣은 채 끌려가다 그 약물이 몸 안에서 터진다. 그 때문에 뇌의 능력이 점점 확장되는 것.

루시가 약물이 퍼져 격렬히 반응하는 장면은 뇌 연구자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의 세미나와 번갈아 나온다. 약물로 단 한순간 빠르게 진화하는 루시는 인류의 미래를 암시하고, 노먼 박사는 뉴런 하나에서부터 시작된 인류의 기원을 설명한다.

평범하고 연약하던 루시는 냉철한 여전사로 변해간다. 이 과정에는 시원한 액션과 인류의 기원에 대한 고찰이 묻어나온다. 그녀는 프랑스, 베를린, 로마로 퍼진 마약을 찾으러 미스터 장을 찾아가 칼을 꽂으며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특질을 이루는 건 다 원시적인 거야. 다 장애물이지.”

 

 

각성 루시
영화 영화 ‘루시’의 한 장면. 독특한 상상력으로 뇌를 100% 활용하는 냉철한 여전사 역의 스칼렛 요한슨. (사진 UPI코리아 제공)

 

 

20%, 40%, 60%, 100%에 다가설수록 그녀는 인간이라는 틀에서 벗어난다. 몸을 바꿀 수도 있고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자신의 뇌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 루시는 노먼 박사에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노먼은 모든 개체의 최종 목표는 지식 전수라고 대답한다. 루시는 자신이 흡수할 수 있는 지식, 그리고 알쏭달쏭한 질문을 남기고 사라진다.

“우리는 많은 것을 얻어 왔어. 그렇다면 네가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지?”

영화 ‘루시’는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이 출연한다. 북미에서는 4주 전 개봉해 1억771만3190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국 개봉일은 9월 4일이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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