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외교·통일

軍, 억대 인터넷도박 초급간부 2명 적발

부사관 1명 구속·위관장교 1명 불구속

입력 2014-08-20 15:5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긴장한 군 지휘관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 참석한 군 지휘관들이 윤일병 사건, 자살 등 병영 내 사건사고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병영문화 혁신방안을 논의했다.(연합)


군 당국이 위관장교와 부사관 등 2명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 수억원을 털린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A 부사관(24)은 구속됐으며 B 중위(25)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군 수사기관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부대에 근무 중인 B 중위와 A 중사는 지난 2010년부터 이달 초까지 한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중위는 A 중사의 권유에 의해 이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다가 3억여원을 털린 A 중사가 B 중위에게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다”면서 “B 중위도 이 사이트에서 배팅을 하다가 2500여만원을 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중사가 B 중위에게 ‘도박사이트가 해킹당해 우리들의 아이디가 털렸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소송비가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현역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B 중위가 4500여만원을 대출받아 건넸으나 B 중사는 이를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중사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인한테도 1800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속은 것을 안 B 중위는 A 중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결국 이들의 도박 행보는 막을 내리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군 수사기관은 이번 초급간부들의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다른 군 간부들이 있는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