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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kg ↓' 박보람 "제가 복권녀? 오글거려요~"

입력 2014-08-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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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고 예뻐졌지만 전 여전히 털털한 춘천 아가씨예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고 '뚱뚱한 사람은 긁지 않은 복권'이다. 즉 뚱뚱한 여자의 변신은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 엠넷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2)' 출신으로 4년 만에 데뷔한 가수 박보람(20)이 딱 그렇다. 무려 몸무게 32kg을 빼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 팬들 앞에 당차게 섰다.

최근 인터뷰차 그가 가산동 <더팩트> 사옥을 방문했을 때 그를 알아본 이들은 모두 술렁거렸다. 과거 통통했던 볼살은 온데간데없고 가느다란 팔다리와 잘록한 허리가 매력적인 가녀린 박보람이었기 때문. 소속사가 홍보한 그대로 박보람은 '긁지 않은 복권녀'였다.

◆"4년 만에 데뷔했다는 것만으로도 목표 달성!"

'슈스케2' 종영 후 박보람은 4년간 데뷔를 목표로 노력했다. 이 노력에는 다이어트, 노래 연습, 춤 연습 등 다양한 땀방울이 담겨 있다. '슈스케4' 출신 로이킴-정준영은 물론 '슈스케5' 박재정 등 '슈스케 후배들'이 먼저 데뷔할 동안 박보람은 인내하고 또 참았다.

"외적으로나 실력으로나 전 부족한 게 많았어요. 발라드 노래만 주로 불렀으니까요. 요즘에는 외적인 게 중요하고 대중의 귀도 높아졌으니 제가 4년간 더 노력해야 했죠. 돌이켜 보면 그 시간 동안 제가 성장했어요. 물론 성장통도 있었고요. 4년 연습 기간은 참느라 힘들었지만 많은 걸 배운 소중한 추억이에요."

"물론 다른 '슈스케' 선후배 동기들이 데뷔하는 걸 보면 조바심 나고 부럽기도 했죠. 그런데 제가 방송 이후 지금보다 일찍 데뷔했다면 지금 같은 노래를 부르진 못했을 거예요. 다이어트도 미완성이었을 테니까요(웃음). 헛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아 '예뻐졌다'를 부를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춤은, 정말 저로서는 파격적인 도전이에요."

지난 7일 공개된 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는 그의 이야기를 작곡가 라도가 풀어내고 블락비 지코가 랩 피처링을 맡아 탄생했다. 곡에 대해 설명하며 박보람은 자신보다 가족들이 기다린 앨범이라고 흐뭇하게 웃는다. 평소 동경하던 지코가 랩을 해 준 게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일이란다.

"제가 평소에 발라드만 불렀는데 나름 템포 빠른 노래를 부르니 가족들이 신기해하면서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지코 선배님이 피처링 해 주신다는 얘기에 기뻐서 소리를 질렀고요. 사실 노래를 부르며 중간중간 표정 연기도 하고 춤도 춰야 하니까 두렵긴 했지만 그동안 노력한 걸 무대 위에서 다 보여드릴게요."

"살을 빼니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노래 연습은 물론 작사·작곡, 기타 연주, 연기 연습 등을 더해 4년간 공부했고요. 물론 아직도 춤은 어렵지만 이 정도 율동은 제겐 파격이에요. 제가 살을 빼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제 무기랍니다."





◆"다이어트 노하우는, 정말 간단해요."

사실 박보람과 인터뷰에서 다이어트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 데뷔 전부터 간간이 변신한 비주얼을 공개해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은 까닭에 미모에만 집중되는 걸 피하고 싶긴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살을 어떻게 뺀 거요?"

"정말 특별한 게 없어요. 무려 4년간 다이어트를 한 셈이잖아요. 물론 지금도 관리하고 있고요. 그래서 안 해 본 다이어트 방법이 없어요. 원푸드, 1일 1식 등 다양하게 노력했는데 건강을 망치더라고요. 무조건 조금만 먹고 운동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해요. 10kg 뺐다가 20kg 찐 적도 있거든요. 먹는 걸 줄여서 체력이 부족했던 초반에는 링거 수액까지 맞았는데 지금은 적응돼 거뜬하답니다."

"32kg을 뺐지만 말투는 여전하죠? 크게 달라진 건 비주얼 말고는 없어요. 주변에서는 놀라는 사람 반, 안 놀란 척하는 사람 반이에요. 후자에는 허각 오빠가 있죠. 저한테는 괜히 '통통했을 때가 더 낫다'고 말하는데 김지수 오빠한테 '살 뺀 게 훨씬 낫다'고 말했대요. 흐뭇하죠. 과거 제 사진을 보면 귀엽긴 한데 돌아가고 싶진 않네요(웃음)."

◆"위너로 데뷔한 강승윤, 우리 같이 열심히 하자!"

박보람과 함께 '슈스케2'에 나왔던 톱11 가운데 허각 존박 장재인 김지수 김그림 김소정 이보람 등은 모두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외국인 앤드류 넬슨을 제외하면 박보람과 강승윤의 데뷔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박보람은 솔로로, 강승윤은 위너라는 그룹으로 최근 동시에 데뷔했고 김은비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으로 준비하고 있다.

"강승윤이랑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게 됐는데 이기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어요. 다만 벅찰 뿐이죠. 누구보다 고생한 거 잘 아니까 음악 방송이나 무대에서 만나면 울컥할 것 같아요. 아는 친구가 있으니 활동하는 데 부담이 덜어졌고요. 김은비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슈스케2' 출신으로 멋지고 열심히 활동하자!"

"아직도 '슈스케2' 출연자들이랑 돈독하게 지내요. 데뷔 전 허각 존박 김지수 오빠들을 만났는데 특별한 조언 없이 '네가 알아서 잘해'라고 말하더라고요. 겉으로 툭툭 내뱉는 오빠들이지만 저를 믿는다는 걸 알아요. 그만큼 친하니까요. 톱11 다 같이 만나진 못하지만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틈틈이 만나거든요. '슈스케2'가 아마 시즌 출연자 통틀어 가장 돈독할 걸요."

◆"비주얼로 관심받는 거 부담되지만 노래로 보여드릴게요."

박보람의 '예뻐졌다'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니 급기야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기도 했다. 180도 달라진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며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장악하더니 이 덕분에 데뷔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그래서 박보람의 얼굴에는 기쁨 반 부담 반이었다. 비주얼로 높인 음악 팬들의 기대를 노래로 보답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데뷔 전 검색 순위에서 제 이름이 1위에 올랐을 때 정말 부담이 컸어요. 많은 분들이 노래나 외모에 기대해 주신만큼 못 채우면 어쩌나, 돌 맞으면 어쩌나 걱정이 컸거든요. 다이어트는 할 만큼 했고 외모에는 절대 칼을 대지 않을 거니까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해야겠죠."

"'복권녀'라고 표현해 주시는데 정말 손발이 '오글 토글' 거리네요(웃음). 감사하긴 하지만요. '설리 닮았다' '가인 닮은꼴' 이런 댓글도 정말 고맙고요. 살 빼길 잘했구나 싶어요. 절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거잖아요. 이젠 다이어트 말고 노래와 가수 박보람으로서 사랑받도록 노력할게요!"(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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