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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효과'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두달새 4조원↑

입력 2014-08-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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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2개월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4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사진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최경환 경제팀이 구성된 이후 두달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최 장관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달 1주차 기준 631조3389억원으로 늘어났다. 두달 만에 3조9901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 장관이 내정 직후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취임 후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시장에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은 일반아파트, 재건축아파트 모두 늘어났다.

일반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555조1114억원으로 3조2346억원 증가했고,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76조2275억원으로 7555억원 늘어났다. 재건축 시총은 서초·강남·송파·강동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시총을 지역별로 봐도 일반·재건축 여부에 상관없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의 상승폭이 컸다.

구별로는 서초의 시가총액이 두 달 새 1조2622억원 뛰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은 9897억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송파 역시 2021억원 증가해 이른바 ‘강남 3구’의 증가액이 서울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현상은 새 경제팀이 LTV·DTI 등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놨을 때 정책의 효과가 강남권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노원(2741억원), 종로(2327억원), 양천(264억원), 성동(1526억원) 등에서 시총이 증가했고 은평(-1260억원), 서대문(-596억원), 성북(-588억원), 구로(-523억원), 광진(-278억원)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로 5조8385억원을 기록해 2696억원 늘어났다.

강남구 개포동 시영(1조2338억원)이 1320억원, 같은 동의 주공 4단지(1조8854억원)와 1단지(3조9638억원)가 각각 836억원, 758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일반 아파트 중에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의 시총이 5조3421억원으로 1037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잠실동 트리지움(3조485억원) 709억원,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9702억원) 630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5조2505억원) 387억원 등 순이었다.

서울에서 시총이 가장 큰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로 5조9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새 경제팀이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뒤 강남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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