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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아파트마다 있다는 '바람 길' 아시나요

닥트배관으로 신선 공기 유입…창문 안 열고도 환기
건설업계, 통풍·환기 중시한 쾌적한 아파트 설계 경쟁

입력 2014-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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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통풍을 고려한 평면을 도입하고 첨단 환기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고려한 설계 개선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분양 중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에 드레스룸 배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욕실의 환풍기를 이용해 드레스룸에 찬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이 아파트에는 에너지 절약형 열 교환식 환기시스템도 설치되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밖으로 뺄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또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송담 힐스테이트도 모든 주택형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지었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 A형과 59㎡ B형은 3베이 구조로 설계했고 전용 72㎡와 84㎡는 4베이 구조로 설계해 쾌적함을 더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용인시 서천지구에 짓는 용인 서천2차 아이파크와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짓는 백석 더샵 아파트에도 각각 공기 청정 시스템과 분리형 주방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건설사마다 최신 기술을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아파트에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다.

집 밖의 바람이 집안까지 잘 드나들도록 거실과 주방에 바람 길을 만들어 환기와 통풍이 원활하도록 평면을 맞통풍 구조로 디자인한 것이다.

전용 84㎡ A형과 C형에는 2개의 침실과 거실을 채광면과 접하게 한 ‘3베이(bay)’ 구조를 적용해 환기뿐 아니라 채광에도 유리한 구조로 설계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하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에 닥트 배관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최신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환기유닛을 이용, 천장에 설치한 닥트 배관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오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빼내는 장치로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

건설사들은 다양한 평면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때 타워형 건물을 유행처럼 지었지만, 최근에는 환기와 채광에 유리한 직사각형 모양의 판상형 아파트를 더 많이 짓는 추세다.

이렇게 설계를 통해서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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