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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발 호가 상승' 분당·일산으로 확산

신도시 중심 뚜렷…광명선 매매가도 소폭 상승
매수 문의 쇄도하자 강남 재건축 매물 사라져

입력 2014-08-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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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집값 호가상승세가 서울 강남에서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일산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

 


분당·일산 등 수도권 아파트에도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완연하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대상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 호가상승 움직임이 분당·일산·광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분당은 호가 상승, 매물 회수 등으로 오름세가 감지되고 있다.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돼 있어 평소에도 수요가 꾸준한 구미동 무지개마을의 경우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무지개 주공4단지의 매매가격은 정책발표 후 250만~500만원이 올랐다.

일산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산 대화동에 위치한 대화마을 양우, 대화마을 아이파크는 새 정책 발표 후 호가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H공인 대표는 “새 정책 발표 후 호가만 1000만원씩 올랐지만 이 가격에 거래가 될 지는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광명에서는 정책 발표 이후 급매물 소진에 속도가 붙으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용면적 36㎡의 하안동 주공3단지는 1주일 사이에 250만원 상승한 1억2500만~1억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7월 24일 이후 매물 문의가 늘며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오른 가격으로는 아직 거래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추가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7.24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강남 3구 재건축 단지에서는 매도자들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한신10차 전용 76㎡ 규모의 매매가는 7억5000만~7억8000만원으로 전주대비 1000만원 상승했다.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잠원동에 위치한 J 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정책 발표 후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도자들이 우위에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호가를 올리는 매도인이 많아지며 급매물 거래조차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매도자·매수자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다가 정책이 흐지부지되면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부양 의지와 방향성 제시 이후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수요자들을 시장으로 이끌 정책의 구체화가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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