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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100% 넘었다

'규제완화 약발' 여주 100.1%…과천·화성·군포 등도 100 육박

입력 2014-08-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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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입찰법정 앞 복도
7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두달 연속 떨어졌던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응찰자수도 증가하는 등 규제완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입찰법정 앞 복도가 응찰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수도권 경매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낙찰가율이 오름세로 전환했고 평균 응찰자수도 증가하는 등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완연하다.

3일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85.2%로 지난달(84.1%)보다 높아졌다. 작년 7월(78.3%)과 비교하면 6.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4월 86.1%로 정점을 찍은 뒤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로 기존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5월 85.2%, 6월 84.1%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DTI·LTV·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기준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매 낙찰가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여주의 낙찰가율이 100.1%로 ‘100%선’을 넘기며 지난달 수도권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97.2%), 화성(97.1%), 군포(96.0%), 안성(94.5%), 오산(93.8%), 광명(93.8%), 구리(93.4%), 평택(91.6%), 이천(91.1%), 의왕(90.9%), 시흥(90.8%), 하남(90.5%), 수원(90.3%) 등 13개 지역이 낙찰가율 90%를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낙찰가율이 91.2%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90.7%), 광진구(90.1%), 금천구(90.1%)가 90%를 넘겼다. 


강남구(89.0%), 서초구(89.8%), 마포구(89.4%), 중랑구(88.9%), 성동구(88.3%) 등의 지역도 수도권 평균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치열해져 지난달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으로 전달(6.7명)보다 0.8명 증가했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진주마을 풍림1차아이원 전용면적 33.0㎡ 아파트는 지난달 17일 34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8천500만원)의 101%인 8천510만원에 낙찰됐고, 지난달 9일 입찰한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전용 84.9㎡ 아파트는 30명이 응찰해 감정가(3억5천만원)의 98%인 3억4천200만원에 낙찰됐다.


중소형인 서울 동작구 사당동 롯데캐슬 전용 85.0㎡는 감정가(5억원)의 97%에, 대형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139.7㎡ 아파트는 감정가(11억원)의 83%에 각각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7월에 낙찰가율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며 집값이 오를 기미가 보이자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경매 시장으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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